점수별 신용올리기

여전히 높은 주담대, 이자 아끼는 점수별 신용관리 꿀팁!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대출 금리가 조금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주택 매수의 움직임이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금융권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13일을 기준으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약 1년만에 3%대로 줄어들었다. 현재 5대 시중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3.6~5.8%, 변동금리는 4.1~6.2% 정도다.
물론 이는 고공행진하던 작년보다는 낮아진 것이지만, 그래도 코로나 이전에 비해면 여전히 대출금리는 높다. 이런 상황에서 대출이자를 조금이라도 아끼는 지름길은 무엇일까? 바로 신용점수 관리다. 점수 구간에 따라 달라지는 신용관리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하나씩 함께 살펴보자!
최근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 및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코픽스를 비롯한 금리들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4월을 기준으로 코픽스 금리는 3.44%를 달성하며, 전달보다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픽스(Cost of Funds Index, COFIX)란, 은행의 자본조달 비용을 반영한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은행연합회에서 한 달에 한 번씩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한국스탠다드차타드,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들로부터 정보를 받아 산출한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대출 이자는 앞으로 지금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5대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를 받을 경우, 평균 3.64~5.85%, 변동금리는 3.18~6.2% 정도다. 이런 상황 덕분에,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 상품 포함)은 지난 4월 말을 기준으로 약 2조 3천억 원이나 증가했다.
이렇게 대출 금리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젊은 금융소비자들이 주택 매입에 다시 나서고 있다. 집값이 고점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매입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다주택자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택 시장은 작년보다는 그래도 조금 낫다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코로나 이전에 비교했을 때 대출 이자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게다가 대출자들의 상환 여력 역시 줄어들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을 제외한 4대 시중은행의 연체율이 평소 관리 수준인 0.2%가 넘어간 평균 0.26%로, 1년 전보다 약 0.09% 올랐다. 은행 연체율이 올랐고,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해 내야 하는 지연배상금 역시 총 460억 원으로 집계되었다(2021~2022 기준).
이렇듯 이제는 신용관리를 철저히 한 고신용자라 하더라도, 대출 시 3% 후반대의 이자를 내야 하기에, 그 부담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신용도가 높지 않은 중신용자들은 이보다 더 높은 이자를 내야만 한다. 이를 정리해 보면, 신용점수가 900점대 후반인 사람과 600점인 사람이 각각 1억 원을 은행에서 빌릴 경우, 둘의 이자 차이는 몇 년 전보다 훨씬 더 커진 셈이다.
즉, 신용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이자를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기에 우리는 신용관리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자신의 신용점수 구간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다르므로 이를 잘 숙지해야 한다.
#840점 이상 고신용자
신규 대출, 한도 초과 신용거래 조심!
KCB 기준으로 신용점수가 840점 이상이라면, 이미 신용관리를 잘 하고 있는 것이지만 새로 대출을 받아야 하거나, 한도를 초과하는 신용거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도를 초과하는 신용거래는 대표적으로 신용카드 할부가 있다. 사실 할부는 신용카드가 지닌 장점 중 하나이지만, 이는 신용점수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시불은 바로 다음 달에 돈이 빠져나가므로 문제가 안 되지만, 할부가 하나 둘씩 쌓이면 지속적으로 빚이 유지되므로 갚아야 할 빚이 지속적으로 높게 책정된다. 이는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600점 이상~840점 미만 중신용자,
현재 있는 빚 줄이고, 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 먼저 갚자!
다음으로 신용점수가 600점 이상 840점 미만의 중신용자라면, 현재 갖고 있는 빚의 규모를 최대한 줄이고 특정한 경우가 아닌 이상 담보대출보다는 신용대출을 먼저 갚는 것을 권한다. 보통 중신용자는 사회초년생이거나 프리랜서, 주부가 해당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 신용점수를 높이고 싶다면 먼저 신용거래 횟수를 늘여야 한다.
본인 명의의 계좌를 만들어서 매달 자동이체 항목을 지정해 두는 것이 좋고, 신용대출이나 카드론 등은 바로 상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연체가 하나라도 있다면 추가되지 않도록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것을 권한다.
# 600점 미만 저신용자,
수입/지출 현황 파악해 있는 빚부터 꾸준히 갚기 & 연체는 조금씩이라도 줄이기
마지막으로 신용점수가 600점 미만인 저신용자라면, 신용점수 올리기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경우는 가장 먼저 본인의 수입과 지출 현황을 확인하고, 지출 규모를 줄여서 지금 있는 부채부터 꾸준히 갚아야 한다. 연체가 여러 건 있다면, 가능한 선에서 조금씩이라도 규모를 줄여야 한다. 만약 사업에 실패했거나 지출 대비 소득이 워낙 적어 빚 상환이 어렵다면, 신용회복위원회나 워크아웃제도, 정책금융상품 등을 살펴보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은행에 돈을 빌렸을 때 잘 쓰고 잘 갚는 것은 이자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나의 점수에 맞는 신용관리로, 이자의 노예 대신 돈의 주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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